어제… 내 아내와 아들 딸의 망가진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준 것도 그 징벌의 일환이고?

당연하지. 마지막 순간까지 징벌은 이어지는 것이니까. 신은 고지식해서 절대 봐주는 게 없거든.

그걸 말이라고 해

최강철이 이를 악물며 소리를 질렀다.

마누라가 바람을 피울 때도 아들과 일할 때도 치솟지 않았던 분노가 루시퍼의 말을 듣자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아무리 지독한 형벌이라 해도 그래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인생을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만든다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는 생각에 신에 대한 분노가  듯이 솟구쳐 올라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루시퍼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맞아 그래서는 안 되지. 신이 하는 짓을 보면 너무 비열해.

으…….

네가 이렇게 된 것은 나를 도와준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니 이제 신세를 갚고 싶구나.

너는 이번 생이 마지막 징벌이라 이번 기회가 아니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너는 천사들의 세계로 돌아갈테니까.

어떠냐 원하는 것이 있으면 지금 말해라. 그럼 내가 도와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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