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샐쭉하게 눈을 뜨며 말하는 한지수 대리의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덜컥 약속을 하기는 좀 망설여졌다.
음 지금 당장은 어렵고 기회가 되면 그렇게 할게.
좋아요 약속한 거예요. 만약 나중에 딴소리하면 가만 안 둘 거예요.
순간 설레이던 마음이 왠지 모르게 불안해지기 시작한 강원이었다.
테이블 중앙을 비워 놓은 채 한쪽에는 강원과 김종규 팀장이 맞은편에는 감사를 담당한 직원들이 자리했다.
3시 정각이 되자 박규원 부사장을 비롯해 세 명의 임원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상석에 앉은 박규원 부사장은 강원을 한 번 노려보고는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 시작합시다.
그의 발언에 사회자석에 서 있던 황일석 부장이 천천히 징계위원회의 시작을 알렸다.
그럼 지금부터 이강원 대리에 관한 징계위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그동안의 경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똑똑.
그때 갑자기 감사팀 직원 한 명이 서둘러 들어와 황일석 부장에게 메모를 전달했다.
그 내용을 살핀 황일석 부장이 화들짝 놀라며 직원에게 물었다.
이 내용이 사실인가?
네. 방금 전에 사장실로부터 직접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그래 알겠네.
영문을 몰라 의아해하는 사람들에게 황일석 부장이 침착한 태도로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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