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에 사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잘 보여야만 하는 상황.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 되었다.
다만 문제는 거안사위의 뜻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괜히 어설프게 대답했다가 질책을 당하느니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것이 낫겠지.
신속하게 결정을 내린 그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잘 모르겠습니다.
흠 뭐 그럴 수도 있죠. 그럼 내가 설명을 해 드리리다. 거안사위라는 말은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을 때에도 위기를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글로벌이 그렇게 속 편하게 있을 상황입니까?
순간 임원 회의실에 무거운 침묵이 휩쓸고 지나갔다.
최홍수 회장의 심기가 단단히 뒤틀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홍수 회장이 질책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고 사장 대한글로벌의 8월까지 매출 실적이 얼마인지 얘기해 보세요.
난데없이 유탄에 맞은 고응진 사장은 숨이 컥 막혔다.
최홍수 회장의 일정을 알았다면 미리 준비를 해 놓았을 테지만 기습과도 같은 방문에 그럴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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