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팀장은 무슨 일인지 바로 감을 잡았으나 굳이 따져 묻지는 않았다.
어차피 이번에도 별것 아닌 일로 트집을 잡은 것이 분명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은 채 박강석 대리를 달랬다.
그래 그렇다면 됐어. 그리고 이 대리는 잠깐 나 좀 보지.
네 팀장님.
회의실로 강원을 불러들인 김종규 팀장은 마치 죽기보다 싫은 말을 한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꺼냈다.
그게 말이야 나는 어떻게든 이 대리를 보호해 보려고 헤 봤는데 여의치가 않더라고. 그 점에 대해서는 미리 사과하겠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데요?
이봐 이 대리. 눈치가 없는 거야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거야? 이만 하면 알아들어야지.
어쨌든 이제 내 손을 떠났으니 업무가 시작되면 감사팀으로 올라가 봐.
25층에 위치한 감사실로 찾아간 강원은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용무를 밝혔다.
안녕하십니까 유라시아 무역본부 3팀에 근무하고 있는 이강원 대리라고 합니다. 저를 찾으셨다고 해서 올라왔습니다.
아 잠깐만요. 팀장님 이강원 대리가 왔습니다.
직원의 부름에 안쪽에 앉아 있던 중년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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