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머리를 절레절레 내젓고는 종훈이 말한 샴푸를 챙겼다.
그런 후 홀가분한 기분으로 프랑켄슈타인 성을 향해 출발했다.
늦여름의 경치를 만끽하며 프랑켄슈타인 성에 도착한 강원은 바우어 팀장이 추천한 오덴발트 산책로로 향했다.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산책을 즐기자 새삼 허기가 느껴졌다.
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으니
성 안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운 강원은 배낭을 둘러메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2차 대전 이후로 보수를 하지 않아 그런지 성의 내부는 그다지 구경할 만한 것이 없었다.
별다른 감흥 없이 계단을 따라 성안 깊숙이 내려간 강원은 걸음을 돌리려다 마침 땅에 굴러다니는 조그만 돌멩이에 눈길이 갔다.
이건 뭐지?
평범한 듯 보이면서도 이상하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돌멩이.
돌멩이를 집어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문득 호기가 치민 강원은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는 마치 투수처럼 폼을 잡고 벽 한쪽으로 돌멩이를 힘껏 던졌다.
퍽!
그런데 그때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벽에 자그마한 구멍이 뚫린 것이었다.
헉! 뭐야?
당황한 마음에 급히 다가간 강원은 유심히 벽을 살폈다.
어쩌지 이거? 괜히 돈 물어내야 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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